‘사랑’이라는 보편의 정서를 넘어, 점차 복잡해지고 정밀해지는 시대 속에서 더욱 다채로운 형태로 발현되는 사랑의 모습을 이해하고자 한다. 사랑은 명료하게 정의할 수 없는 다차원적인 감정이며, 그 특성은 다분히 공감각적이기에 분명한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본 전시는 개인이 자신의 경계를 잠시 내려놓고 외부 세계로 향한 사랑을 시도할 수 있는 영감을 제공하며, 이러한 한계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사랑의 본질을 형성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포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사랑을 단지 진부하고 흔한 것이라 여긴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랑의 본질과 내재한 가능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내가 가늠해 온 감각의 경계 또는 감정의 한계, 외면과 차단의 기제를 자유롭게 내려놓아 보길 바란다. 사랑은 불확정성이지만 그 안에 역동성이 깃든다. 바깥을 향해 넓히는 순간, 새로운 감각 경험을 주도하는 동시에, 반투명한 외부의 세계는 서서히 투명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나에게 감각될 것이다. 그제야 비로소 각자의 삶 속에서 사랑이 차지하는 진정한 의미, 나와 네 사랑의 모습과 그 범주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11월 9일 (토) 6시에 오프닝을 준비했습니다. 간단한 다과와 작가들, 기획자가 있습니다!


《투명한, 서로의 손을》


일시 | 2024. 11. 8. (금) - 11. 18. (월)

시간 | 12PM - 7PM

장소 | 온수공간 2, 3F(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os_gonggan

참여 | 김채은 @kkoma_baddy 조소윤 @yu.n_so.s 태현영 @eltmxo 호크마김 @ghokma

기획 | 안수빈 @22.1_in

디자인 | 김소이 @_so.yi_

사진 | 남형석 @felixnamjordan


Title | Be Candid, Hands on Each other

Period | 2024. 11. 8 Fri - 11. 18 Mon

Opening Hours | 12:00 - 19:00

Venue | ONSU GONG-GAN(74, World Cup buk-ro 1-gil, Mapo-gu, Seoul)

Artists | Kim Cheeun, Jo Soyun, Tae Hyunyoung, Hokma Gim

Curator | An Soobin

Designer | Kim Soyi

Photographer | Nam Hyo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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